농심 카레라이스 쌀면-단점을 보완한 비싼 카레라면 by 브라이언



농심의 야심작 카레라이스 쌀면

실제로 야심작이라는 표현은 보지 못했으나, '작정하고 만들었다'는 느낌을 사방에 발산하고 있다.

개당 가격이 2,500원이나 한다.

봉지 뒷면

조리법이 빛에 반사되어 잘 보이지 않지만 색다른 편.

 아주 넓고 얇은 건면에 세 개의 스프로 구성되어 있다.

 카레분말1과 카레분말2가 무엇이 다른지 알수가 없다. 색, 향 등으로는 구분이 안되는데, 어떤 의미로 두 개를 나눈 것인지 궁금하다. 양이 많아서 두 개로 소분한 것인가 싶을 정도로 분말스프의 양은 많은 편.

건더기는 재료의 본래 모습이 돋보이고 남을 정도로 큼직하다. 

 이 단계에서 조리법의 애매함과 맞닥뜨리게 된다. 4분30초간 끓이다가 물을 150ml 남기고 따라 버리라고 쓰여있는데, 해먹는 사람의 입장으론 눈대중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끓는 물을 완전히 따라버린 후에 다시 150ml를 계량해서 붓기엔 번거로움을 떠나 위험하기까지 하다. 제조사도 이렇게 하길 원하지 않을 것이다.

 완성


 우리나라에서 카레라면하면 떠오르는 것은 오뚜기 백세카레면인데, 인기를 얻지 못하고 단종되고 말았다. 그 후속 제품인 카레라면도 신통치 않기는 마찬가지. 어제 포스팅에서도 썼지만, 오뚜기의 카레라면은 경쟁제품이 없던 상황이었음에도 인기를 끌지 못하고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물론 농심에서도 둥지쌀국수카레라는 제품을 출시했었지만 이것을 먹어본 사람은 찾기도 쉽지 않다. 카레라이스는 둥지쌀국수카레의 후속제품이라고 보면 되겠다.


 일단, 보여지는 것에서는 획기적으로 발전했다. 기존 라면에서 볼 수 없는 넓이와 크기의 면과 건더기는 맛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국물은 걸쭉하고 진하다. 150ml의 물에 카레가루를 아낌없이 쏟아넣은 결과다. 카레 특유의 맛은 제대로 느껴진다. 오히려 3분 카레류보다 진하다. 그러나 한 숟가락 떠넣으면 가장 먼저 맵다는 느낌이 든다. 그 다음에 따라오는 것은 짠맛이다. 그러니까 맵고 짜다.

 면은 쌀로 만든 건면인 만큼 쫄깃함을 기대할 수는 없다. 그러나 면이 넓기 때문에 카레와의 접촉을 극대화할 수 있다. 건더기는 큼직해서 의식적으로 시도하면 재료 자체의 맛을 느낄수도 있다.


 기존 카레라면의 단점을 크게 보완했다. 뭘 쏟아부었다는 느낌까지 든다. 그러나 여전히 짜다. 그리고 2,500원이라면 납득가능한 가격이라 보기 어렵다. 기존의 프리미엄 라면들보다도 1,000원이 더 비싸다. 이 정도라면 오뚜기는 라면사리에 3분카레를 넣고 더 저렴하게 내놓을 수도 있을 것이다.


 내 취향의 호오가 제품의 흥망과 일치하지 않는다. 훌륭하다 생각했던 제품이라도 단종되는 경우는 수두룩하다. 흥행하지 않는 제품의 이유는 무엇인지 추정만 할 뿐 정확하게 알 길이 없다. (라면업체에서 소비자 설문을 통한 데이터를 갖고 있을지는 모르겠다.) 이를테면 오뚜기 진라면 순한맛은 자극적이지 않은 클래식한 맛을 높게 평가하지만, 정작 판매순위 10위안에 드는 것은 진라면 매운맛이다. 대다수의 소비자 취향과는 차이가 있다. 수십 년 라면을 먹었어도 알 수가 없다.


덧글

  • 저는 2017/06/15 16:00 # 삭제 답글

    여기에 우유를 좀 부어서 더 끓였더니 단맛도 줄고 부드러워져서 덜 질리더라구요. 카레라면으로 나온 라면중엔 그나마 가장 제대로 된 카레맛이었던 것 같습니다.
  • 브라이언 2017/06/15 16:15 #

    저는 우유를 부어먹어보진 않았지만, 저는 님의 의견에 완전히 동의합니다.
  • 수저의 멜로디 2017/06/15 19:05 # 답글

    둥지냉면은 면 담은 통에 물 담을 계량 표시가 돼 있던데 이 카레면에는 없나요?
  • 브라이언 2017/06/17 08:16 #

    트레이라고 하나요. 그 면 담긴 통이 발견되어 봤습니다. 표시선이 있고 300ml라고 쓰여있네요. 그런데 농심 것은 맞는데 이 제품의 트레이인지, 둥지냉면의 트레이인지는 확실치 않네요.
  • 김안전 2017/06/17 14:30 # 답글

    카레면이 제조사 입장에서 어려운 것은 밥과 달리 그렇게 많이 씹지 않는다는 점이죠. 그래서 양념, 즉 소스의 맛을 맞추기 어렵습니다. 인도 역시 지방이나 다른 나라도 기후에 따라 간을 세게 혹은 약하게 하기 때문에 면에 양념이 잘 스며들지 않기때문에 면하고 따로 노는 경향이 잦고 건더기 역시 많이 넣어 줄 수 없죠.

    밥은 씹을 수록 침과 합성되어 단맛이 강하게 나지만 면은 별로 씹지 않고 넘기기 때문에 면 차제의 넘김을 중시 할 수 밖에는 없습니다. 그래서 저런 면으로 한거 같은데 색깔 정도만 맞춘 효과만 낸 면이라고 평가해야겠죠. 그래서 차라리 상품화를 하려면 일본마냥 면을 좀 오래 씹게 굵은 우동같은 걸로 하든지 그런 방향을 잡아야 할겁니다.
  • 브라이언 2017/06/19 11:07 #

    제조사가 그런 의도를 갖고 있다 느끼진 못했습니다.
  • 이글루스 알리미 2017/06/19 09:36 # 답글

    안녕하세요, 이글루스입니다.

    회원님의 소중한 포스팅이 6월 19일 줌(zum.com) 메인의 [이글루스] 영역에 게재되었습니다.

    줌 메인 게재를 축하드리며, 게재된 회원님의 포스팅을 확인해 보세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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