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어떻게 된거야.
새로운 해가 시작된 지 한 달이 지나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내 생활패턴이 달라진 것이 없으니 이게 어떻게 된 거야. 평소엔 그냥 하던 것도 이제는 다짐을 하면서 큰 맘을 먹고 해야 하는 일로 변해버렸으니 이건 또 무슨 병입니까. 옆구르기하는 것도 힘들어요.전에는 아무리 게을러도 벌떡 일어나 발가락으로 컴퓨터 전원스위치부터 눌렀었는데, 요즘은 그것도 귀찮아서 안합니다. 오늘은(도?) 부부가 통나무처럼 침대에 누워있는데... 눈만 꿈뻑꿈뻑하니 트위터를 하면서 폰을 만지작거리다보니 알아낸 게 오늘은 트위터블랙아웃 데이 라는 거야. 난 또 남의 눈 많이 의식하는 그런, 착한 어른컨셉 유지해야 하니까 트위터는 하루정도 참기로 했어요.
그래서 뭐 시간도 남겠다, 여태까지 하지 않았던 아이폰 ios5 업데이트를 했지. 근데 왠걸. 아이폰은 백업을 하지 않으면 그림,주소록 같은 건 뭐 우습게 날라가더군. 하하하하. 업그레이드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파악하지 않은 내 탓이 가장 크겠지만 그래도 업그레이드 하기 전에 "백업은 하셨능교?" 라는 메세지라도 뜨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살짝(씨발 존나) 들었다.
하지만 세상에 안되는 건 없잖아 라는 생각을 가지고 검색 또 검색. 어플이야 원래 잘 쓰지도 않으니 별로 아쉽지 않은데, 주소록 날라간 건 진짜 빡치는 거에요. 근데 주소록 같은 건 텍스트로 찾아주는 프로그램이 있더군. 이 블로거님 아니면 큰일 날 뻔 했습니다.
마님께서는 열 좀 식히라고, 일어났으니 이제 아침을 먹자고. 그 때가 이미 한 시 반. 갈매기살이 맛있는 집이 있답니다. 씻지도 않고 차 끌고 갔더니만 문을 열지 않았지. 고기집이 대낮에 문을 열겠습니까. 그래서 차를 돌려 짬뽕이 맛있는 집이 있다길래 그리로 가기로 했어요. 그런데 그 짬뽕집에 도착하기 300미터 전에는 주차장에 차가 하나도 없었는데, 몇 초후에 도착하니 주차장에 차 댈 자리가 없는거야. 무슨 단체손님이 온 모양인데, 번호표 나눠주고 그런 분위기라 그냥 집으로 가서 라면이나 끓여먹기로 했는데, 가는 길에 홈플러스가 있길래 거기피자 존나 큰 걸로 유명했던 게 생각나는 거에요. 그래서 피자를 사왔습니다?






이거 다 아실라나.
그러더니 친구한테 오랫만에 전화와서는 '기동아, 존나 힘들구나. 넌 결혼한 거 후회 안하냐' 하는 거야.

아니 왜 날.
난 이 녀석이 자존심 때문이라도 절대로 이런 말을 내게 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오늘 좀 습하네요.
태그 : 내코가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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