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온기를 느껴 눈을 떴다. 창 밖에서 쏟아지는 햇살이 책상 위를 눈부시게 비춘다. 밖에는 새소리가 들리는데, 이 좁은 9평 남짓한 방 안은 황량하기 그지없다. 오늘이 무슨 요일이지. 목요일인가 금요일인가. 날짜가 어떻게 되는 지 알기도 귀찮다. 반쯤 피우다 껐던 담배꽁초를 재떨이에서 집어 들어 다시 불을 붙였다. 직선으로 내리 꽂는 햇살 사이로 뭉게구름 같이 풍만한 담배연기를 보니 마음이 좀 편해진다. 젠장, 회사 다닐 때는 이런 날을 엄청 기다려왔건만 막상 백수가 되니 이런 생활은 정신병을 유발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미선이는 잘 있나. 핸드폰으로 헤어진 여자친구의 미니홈피를 들어가 본다. 대문에는 벚꽃 사진이 걸려있고 제목은 ‘꽃 구경 가고 싶다’ 라고 적혀 있다. 내가 없는데 가긴 어딜 가. 이런 생각을 하며 사진 폴더를 클릭하니, 미선이가 벚꽃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이 있다. 그 밑에 달아놓은 댓글에 눈이 간다. 댓글을 단 애들 중의 하나가 찍은 거라 생각하며 누가 미선이와 데이트를 하는 지 신상명세라도 털어볼까 하다가 스스로 찌질하다는 생각이 들어 전화기를 이불 위에 집어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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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 씨발”
어차피 내가 헤어지자고 한 일이었다. 1년을 사귀었다. 미선은 서른이었고, 나는 서른둘 이었다. 둘 다 연애도 해볼 만큼 해봐서 이제 슬슬 결혼해야 될 때라고 생각해왔는데, 뜻밖의 복병이 찾아왔다. 아는 지인이 더 좋은 조건의 자신의 회사로 오라해서 다니던 회사에 사표를 던지고 며칠 쉬고 있던 중에 갑자기 말을 바꿔버렸다. 다른 사람으로 이미 충원을 했다고. 지인은 ‘그러게 사표를 그리 빨리 던지면 어떡하냐’는 무책임한 말만 씨부리면서 책임을 회피했다. 시팔시팔거리면서 욕을 해댔던 회사지만 십 수년을 다니던 곳을 그렇게 간단하게 관둔 것이 문제였다. 공교롭게도 미선이도 그 때 회사를 관두었는데, 얘는 우리나라 굴지의 철강업계로 이직을 하였다. 티브이에선 ‘이직률이 가장 낮은 회사’ 라는 광고카피를 쓰는 회사로 잘 알려져 있다. 회사가 얼마나 여유가 있으면 제품선전 하기도 바쁜데 저렇게 이미지를 팔까 하고 생각했던 곳이었다. 미선이가 밭게 될 연봉은 내가 전에 받던 연봉의 두 배 가깝게 준다던가 그랬다. 한 두 달은 미선이도 나를 보며 더 좋은 곳으로 이직할 거라며 위로를 해줬지만, 내가 다른 곳으로 취직을 하지 못한 채로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 사이에 미묘한 감정이 생겨났다. 나한테는 자격지심이 생겨 미선과 나를 능력으로 비교하여 스스로 평가절하함으로써 스스로 비참함의 구덩이로 몰아넣었고, 이런 나를 지켜보는 미선에게는 인내심을 시험하게 하였다. 결국엔 내가 먼저 헤어지자고 말을 했다. 먼저 이별을 고했다고는 하지만 흔쾌히 그러마 하고 승낙한 상황은 그저 멍할 뿐이었다. 미선이 이 매정한 년. 하지만 불투명한 내 신세를 돌아보니 다시 미선일 잡아오더라도 관계를 예전처럼 유지할 자신도 없었다. ‘그래 대기업 빵빵한 남자들하고 잘 사귀어 봐라. 내가 성공해서 네가 날 떠나간 것을 후회하게 해 줄 테니’ 같은 오기조차 발동하지 않았으니 말이다. 본격적으로 결혼에 관해 논하지 않고 관계를 끝낸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랄까. 더 비참해질 수도 있었을 테니. 내가 여자라도 나 같은 남자한테는 시집 안 오겠다.
문자 오는 소리가 띠링 하고 울린다. 이불 위에 던져놓은 전화기를 다시 집어 들었다. 요즘 사회구조가 이놈의 전화기 없이는 지낼 수 없게 되어버렸다. 전화요금은 더럽게 비싸고.
[*영창주식회사* 최영길님 지원하신 부서 서류전형에서 탈락하셨습니다. 지원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친절하기도 해라. 또 탈락인가. 이제 일어났는데, 기운이 쭉쭉 빠진다. 프로포즈도 백한 번을 하면 이루어진다던데 이놈의 취업전선에선 백한 번 가지고는 어림도 없다.
모아놓은 돈도 얼마 남지 않았다. 뭐 되는 게 없고 도무지 길이 안 보인다. 길이 0. 그래서 내가 영길인가. 이름을 이렇게 지어주신 환갑이 훌쩍 넘어버린 우리 아버지. 아버지는 고향에서 이제 막 벼농사 시작하느라고 트랙터로 한창 논바닥을 뒤엎고 계실 텐데, 언제 한 번 도와드린 적도 없다. 농사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자식농사는 망하고 있는 중입니다. 어쩌면 농사일이 더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가끔 해봤지만, 아버지의 새까만 얼굴에 협곡 같이 깊은 주름이 다 농사일 때문이란 생각에 그냥 입사지원서나 계속 쓰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스펙이 엄청 좋은데도 취직하고 싶다고 징징대는 걸 보면 내가 여태 서류통과도 못한 것이 당연한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애꿎은 담배만 하나 더 꺼내 물고 무거운 엉덩이를 끌어올려 컴퓨터 책상 앞에 앉았다. 나 같이 맨날 자기소개서만 쓰는 애들을 위한 인터넷 카페 ‘취업 뽀개기’ 에 접속하였다. 기업 채용 및 합격자 발표 일정, 이력서, 자기소개서 쓰는 요령 등이 나와있다. 뻥 좀 보태면 타이어 회사엔 입으로 타이어에 바람을 불 수도 있고, 우유회사엔 원료가 모자랄 때 집에 가서 아버지가 기르는 소젖이라도 짜올 각오가 되어 있다고 쓸 정도로 자기소개서가 자기 소설이 된 건 기본이오, 면접 볼 때 좋은 인상을 만들어준다는 피부과, 성형외과, 치과, 안과까지 소개해주는 걸 보면 돈을 벌기 위해 취직을 하려는 사람들도 수익원으로 생각하는 치들까지 있다는 게 씁쓸할 따름이다.
한편, 카페의 구석에 조그맣게 자리잡고 있는 자유게시판에는 입사 안 됐다고 우울하고, 비가 오면 비가 와서 우울하고, 해 좋은 날은 남들은 꽃놀이 가는데, 자기는 못 간다고 우울하다는 글이 전체 글 중 8할을 차지한다. 이런 분위기라면 취직했다고 우울하다는 사람이 나올 것 같다. 나는 이 카페에 오래 접속해 있다간 우울이 더 심해질 것 같아서 내가 지원한 회사의 합격자 발표일만 메모해 놓고는 그곳을 나왔다. 그리고 또 다른 회사에서 발표한 서류전형 합격자 명단에 내 이름이 없음을 확인했다. 일어나자 마자 투 콤보 어택이라니.
씨부랄.
오전 열한 시. 대부분의 식당이 문을 여는 시간이다. 그래도 염치없이 배는 고프다. 전화번호를 눌렀다.
“거기 중국집이죠?”
“예~ 동아멘션 201동 304호 짜장면 하나요?”
“어… 어떻게 알아요?”
“이 시간에 매일 시키시잖아요”
뜨끔.
“아, 아닙니다. 있다가 다시 시킬게요.”
생각해보니 이렇게 규칙적인 생활을 한 것이 제대 이후 처음인 것 같다. 다른 게 있다면 국가에 꼭 필요한 조직원에서 그냥 잉여인간으로 전락했다는 것 정도. 당최 얼마나 짜장면을 시켜먹어야 이렇게 되는 걸까. 전에 미선이와 같이 호텔식당에 갔을 때, 예약도 하지 않고 온 부티나는 할머니가 들어오자 종업원들이 호들갑스럽게 자리를 안내하며 ‘늘 드시던 걸로 드릴까요?’ 했던 것이 생각났다. 미선이가 할머니를 부러워했었지. 내 상황도 비슷하긴 한데, 아무도 부러워하진 않겠지.
자연스럽게 책상에 놓인 탁상 달력을 집어 들었지만 기억이 나질 않는다. 피자를 시켜먹은 지 한 달이 아직 안 됐나. 백수가 되고 근 일 년을 그 동안 모아놓은 돈으로 생각 없이 쓰다 보니 통장이 바닥을 드러냈다. 막 입고 막 먹으면 곤란한 상황이 되었다. 공부가 가장 쉬웠다는 어처구니 없는 제목의 책을 낸 저자는 한 달에 한 번 영화를 보는 낙으로 그 어려운 시기를 견뎌내었다고 한다. 나는 공부가 가장 어려웠지만 한 달에 한 번만 좋아하는 피자를 먹기로 하고 이 어려운 시기를 견디기로 하였다. 피자를 먹는 날까지는 4일이 더 남았지만 오늘 좀 시켜먹어야겠다. 규칙은 깨지라고 있는 거지. 인터넷으로 피자를 주문했다. 30분 안에 배달해주지 않으면 피자값을 받지 않겠다던 곳이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취업 뽀개기’ 카페에 피자 배달부가 30분 안에 도착하지 못하도록 주문하여 공짜로 피자를 먹는 법 같은 글도 올라왔으나, 한 배달부가 배달 중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나자 여론의 뭇매를 맞고 공짜 피자 규정은 사라졌다.
우연히 택배기사나 음식배달원 등의 보수를 알고는 놀란 적이 있다. 택배기사가 차 안에서 빵으로 끼니를 때우고, 배달원은 곡예운전을 하면서 음식을 배달하는데다 늦게 온다, 음식이 식었다고 말하는 온갖 진상들을 상대하는 일 치고는 매우 낮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세계에서 이렇게 배달이 신속하고 정확하게 되는 나라가 있던가. 세상에 만만한 일이 없다.
그런데 거의 30분이 다 되어가도록 피자가 오질 않는다. 그리 바쁜 시간도 아닐 것인데. 또 전화기를 든다.
“아직 피자가 오지 않았는데, 무슨 문제가 생겼나요? 아… 아니 괜찮고요. 그냥 취소해주세요. 괜찮아요.”
오늘 좀 되는 일이 없는 날인가보다. 그러거나 말거나 바깥 날씨는 따사롭고 꽃은 흐드러지게 피었다. 나 같은 애는 현기증을 일으킬 정도로.
밖을 나가보기로 한다. 무릎이 늘어난 츄리닝 바지와 한 때는 커플티였던 후드티를 뒤집어 쓰고는 쪼리를 신고 문 밖을 나섰다.
“아, 눈부셔”
선글라스를 가져올 걸. 저절로 얼굴이 찡그려진다. 왠지 쇼생크를 탈출했거나 다들 학교가는 날에 혼자만 땡땡이를 친 기분이다.
큰 도로변으로 나오니 빨간 배달통이 달려있는 오토바이가 넘어져있고 그 주변을 사람들 몇 명이 둘러싸고 있었다. 배달통에 인쇄되어 있는 문구가 내가 주문한 피자 브랜드의 그것이다. 그래서 늦었나. 구급차는 이미 와 있었고, 배달원으로 보이는 아이가 제 발로 구급차에 들어가는 걸 보면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모양이다. 4일만 참았다면 이런 일이 없었을지도 모른다. 미안함이 느껴졌다. 내 발 앞 오 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고양이 한 마리가 부르르 떨고 있는 것이 보였다. 이 녀석이 원인 제공자인가. 아마도 고양이를 피하려다 오토바이가 미끄러진 모양이다. 온 몸이 새까만 노란 눈을 가진 녀석인데 뒷다리를 다쳤는지 잘 도망가질 못했다. 오토바이에 치인 건가. 아이구 저 놈의 고양이 때문에 큰일 날 뻔 했네 라는 구경꾼들의 수군거림을 뒤로하고 고양이를 집어 올렸다. ‘캬악’ 하면서 경계를 하긴 했으나, 다친데다가 워낙 작아서 별 저항은 하지 못했다. 뒷다리 중 하나에서 피가 나는 게 부러졌는지 영 힘을 못쓴다. 그런데 내가 왜 얘들 들고 있지. 버리고 갈까도 생각했지만 이미 사람들이 내가 들어올리는 걸 본데다가, 놔두고 가면 일명 ‘로드킬’ 로 생을 마감할 것 같았다. 마침 가까운 곳에 동물병원이 있어 들렀다. 요즘은 동물병원이 참 많다. 수의학과나 나올 걸 그랬나.
“어머 냥이가 다릴 다쳤나봐요”
동물 병원에 문을 열자마자 어떻게 알고 녹색 가운을 입은 아가씨가 호들갑스럽게 튀어나온다.
“그런 것 같아요.“
“다리에서 피가 나네요. 일단 엑스레이를 찍어봐야겠어요. 이름이 뭐에요?”
“최영길인데요”
“아니, 고양이 이름요”
“아… 그게”
낯선 환경이라 엄청 발버둥을 칠 줄 알았는데, 애가 완전히 얼어서 반항할 엄두도 못 내는 것 같다. 덕분에 조용히 엑스레이를 찍을 수 있었다.
“다행히 골절은 아닌데, 애가 많이 놀란 거 같아요. 이동장 없이 데리고 오신 걸 보면 길고양이를 데리고 온 것 같은데, 필요한 것들 좀 챙겨드릴게요”
이 여자, 호들갑이 아니라 진짜로 고양이를 좋아하는 모양이다. 검은 뿔테 안경에 코는 오똑하지만 동물만 좋아하는 나머지 애인은 없을 것이라고 혼자 망상을 해 본다. 그녀는 고양이에게 예방주사도 맞고 며칠 먹을 수 있는 사료와 이동장도 챙겨주었다.
“3일 후에 오세요”
“얼만가요?”
“이십칠 만원이요”
헉. 27만원이면 한 달 생활비에 가까운 돈이다. 아 진짜 이럴 생각은 아니었는데. 내 몸 하나 어찌할 줄 모르는데, 왠 고양이까지. 이런 상황을 아는지 모르는지 이동장 속의 고양이는 눈만 말똥말똥 뜬 채 웅크리고 있었다. 이 놈의 처지가 나보다 안된 것 같다. 그래도 복 받았지. 나도 너같이 데려가는 곳이 있었음 좋겠다.
그러고 보니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 배가 많이 고프다. 아, 피자 먹어야 되는데. 고양이가 들어있는 장을 한 손에 들고 츄리닝 주머니엔 고양이 사료를 넣어서 불룩하다. 걸을 때마다 쪼리의 밑바닥이 내 발바닥과 부딪혀 짝짝 소리가 난다. 동네 피자가게 간판이 보인다. 돈도 없으니 이른바 ‘네임드’ 피자를 먹을 처지는 아니었다. 그냥 이곳에서 피자를 시키도록 한다.
“불고기피자 작은 걸로 한 판 주세요”
“포장해 가시나요?”
“예. 근데 여기 피자 진짜 임실치즈 쓰나요?”
주방에서 열심히 밀가루 반죽을 주무르던 주방아저씨가 고개를 든다. 턱수염이 수북하게 나 있는 게 흡사 장비를 연상시키는 모습이다. 아뿔싸 내가 말을 잘못했나봐.
“아이고, 무슨 말이래요 그게. 티브이에서 동네피자가게는 무슨 식용유로 피자를 만든다고 그러는 통에 우리 같은 사람들만 힘들지. 우리는 진짜 임실피자 쓴다니까요. 드시면 안다니까. 그래도 제가 이태리에서 피자공부도 해가지고 왔는데 맛있어요. 유명한 피자라고 다 맛있는 건 아닌데, 사람들이 그런 것만 찾아. 근데 우리 집 피자 한 번 먹어본 사람은 다시 찾아오십디다”
한 마디만 더 하면 ‘당신한테 피자 안 팔아요’ 할 것 같다. 하긴, 회사에서도 일류대학 나온 애들부터 뽑아가지. 어중간한 대학 다니다 온 내가 능력이 있다 한들 거들떠나 보겠냐 말이다. 개천에서 용 나기도 힘들고 용도 개천에 한 번 빠지면 이무기도 안 되는 세상.
피자가 나오길 기다리며 테이블에 앉아있는데, 핸드폰에서 또롱 하면서 소리가 난다. 이번엔 또 뭔가.
[대진커뮤니케이션스 최영길님 서류전형 합격하였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이게 얼마만인가. 동네피자도 찾는 사람이 있는 거였어! 갑자기 기운이 솟아났다. 고양이장과 피자를 손에 들고 엉덩이를 실룩거리며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이 아까랑은 차원이 다르게 느껴진다. 높이 뛰어 발바닥으로 박수라고 치고 싶은 기분이다. 사람은 역시 간사하다. 후후.
주머니에 들어있는 전화가 또 울린다. 또 뭐야. 한 손으로 고양이장과 피자를 든 채로 전화기를 받았다.
“여보세요?”
“으응 나 미선이야 잘 지내?”
오늘 무슨 날인가.
“뭐… 늘 그렇지 뭐. 너는 회사 잘 다니고? 어쩐 일로?”
“아니, 그냥…”
“혹시 결혼한다고 전화한 거?”
“아니, 그냥 오랜만에 전화 좀 하면 안돼?”
휴우… 결혼소식은 아직 없는 모양이군.
“하도 간만에 전화해서 그러지. 회사는 잘 다니지?”
“으응, 근데 힘들어 회사.”
뭔가 어색해서 뭐라 대답을 해야 할 지 모르겠다. 불쑥 튀어나온다는 말이.
“애인은 생겼고?”
“으음… 아니 없어, 오빠는?”
휴우… 한숨이 절로 나오네.
“난… 오늘 생길 것 같기도 하다 야. 아주 까만 친구로”
눈부신 햇살이 따가운 게 나쁘지 않네. 오늘 밖으로 나오길 잘한 것 같기도 하고. 들어가면 식기 전에 피자나 먹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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